AI로 해외여행 일정 짜는 법 — 비개발자가 실제로 써본 워크플로

2026. 6. 14. 3분 읽기 AI여행

해외여행 일정을 짜본 사람은 안다. 블로그 수십 개를 열어 동선을 짜맞추고, 영업시간과 휴무일을 일일이 확인하고, 지도에 핀을 찍다 보면 하루가 통째로 날아간다. AI 도구를 쓰면 이 과정이 반나절에서 한두 시간으로 줄어든다. 다만 “AI한테 일정 짜줘” 한 마디로는 쓸 만한 결과가 안 나온다. 실제로 써보며 정리한 워크플로를 단계별로 공유한다.

어떤 AI를 쓰나

여행 일정용으로는 ChatGPT, Claude, Gemini 셋 다 충분하다. 차이를 거칠게 정리하면 이렇다.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으니, 하나 골라 익숙해지는 게 먼저다.

단계별 워크플로

1. 조건부터 정리한다

AI에게 던지기 전에 내 조건을 먼저 적는다. 이게 결과 품질의 8할이다. 아래를 복붙해서 빈칸만 채우면 된다.

나는 [도시/국가]로 [N박 N일] 여행을 간다.
- 동행: [혼자 / 커플 / 가족(아이 나이)]
- 예산: 1인 [금액]대
- 관심사: [미식 / 자연 / 미술관 / 쇼핑 / 사진 …]
- 체력/속도: [빡빡하게 많이 / 여유롭게 적게]
- 숙소 위치: [정해짐: ○○ / 미정]
이 조건으로 하루 단위 일정 초안을 표로 만들어줘.
동선이 겹치지 않게 지역별로 묶고, 각 장소에 예상 소요시간을 적어줘.

2. 초안을 받고, 마음에 안 들면 고쳐달라고 한다

AI가 표로 일정을 뽑아주면, 그대로 쓰지 말고 대화로 다듬는다. “2일차가 너무 빡빡해, 한 곳 빼고 카페 시간 넣어줘”, “비 오는 날 대비해서 실내 대안도 알려줘” 식으로 계속 주문한다. 이 왕복이 AI 일정 짜기의 핵심이다.

3. 현지 디테일을 보강한다

큰 동선이 잡히면 구체적인 걸 묻는다. “○○역에서 △△까지 가는 가장 쉬운 대중교통”, “이 동네에서 현지인이 가는 식당 스타일”, “교통패스가 이득인지 단건 결제가 나은지” 같은 질문이다.

4. 지도와 예약으로 옮긴다

확정된 장소를 구글 지도 ‘내 장소’에 저장하면 동선이 눈에 보인다. 숙소·기차·입장권처럼 미리 예약이 필요한 건 이 단계에서 바로 처리한다.

⚠️ AI가 자주 틀리는 것 — 반드시 검증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AI는 그럴듯하게 틀린 정보를 지어낸다(환각). 특히 아래는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규칙은 하나다. 돈·시간·예약이 걸린 정보는 사람이 한 번 더 확인한다. AI는 초안을 빠르게 뽑는 도구지, 최종 검증자가 아니다.

정리

AI 여행 일정 짜기는 “조건 정리 → 초안 → 대화로 다듬기 → 디테일 보강 → 검증” 순서로 가면 실패가 없다. AI에게 맡길 건 지루한 초안 작업이고, 사람이 할 건 취향 반영과 사실 검증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짠 일정을 실제 현지에서 굴릴 때 쓰는 앱과 오프라인 대비법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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